아트테라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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혹시 이런 생각, 해보신 적 있나요?

 

 

살다 보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날이 있습니다. 아침에 일어나도 뭔가 의욕이 안 생기고,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마음에 남아 자꾸 한숨이 나오고, 친구들과 만나도 예전처럼 즐겁지 않은 그런 날 말이에요.

 

 

 

 

예전엔 괜찮았는데 요즘 왜 이러는 걸까?

 

 

어렸을 때는 기분 나쁘면 툭툭 내뱉고, 좋으면 웃고 떠들었잖아요.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색해지고, 괜찮다며 얼버무리게 되었어요. 마음속에는 분명 뭔가 있는데, 그게 뭔지 잘 모르겠고, 알아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막막하고요.

 

복잡한 감정들은 그렇게 조용히 내 안에 자리 잡습니다. 말로 하기 어려운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, 어떻게 해볼 수조차 없을 것 같은 느낌이 찾아오게 돼요.

 

 

 

 

마음속 이야기를 직접 꺼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.

 

 

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어도, 상처가 너무 아파서, 혹은 말하기 부끄러워서, 때로는 내가 뭘 느끼는지조차 잘 모르겠기에 말이 막히곤 하죠.

 

그런데 신기하게도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, 그리고, 색칠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정이 흘러나옵니다. 의식하지 못했던 마음이 종이 위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요. 그리고 그 작품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, 한층 더 깊은 곳에서 나를 만나게 됩니다.

 

 

 

 

그림엔 정답이 없어요.

 

 

잘 그려야 하는 것도,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것도 아니에요. 서툴고, 엉망이고, 뭔지 모를 형태여도 괜찮아요. 미술심리상담에서 미술은 멋진 작품이 목표가 아니에요.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작업입니다. 그 과정을 안내하고 함께하는 사람이 미술치료사이고요.

 

중요한 건 어떤 작품을 만들어냈느냐가 아닌 그 과정에서 마주하는 나 내 마음의 변화입니다.

 

작품을 하면서 실수하고, 무너지고, 내 작품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어요. 괜찮아요. 변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.

 

미술치료사는 그저 내가 하고 싶은 걸 완성할 수 있도록, 꼭 필요한 순간에만 보이지 않게 지지할 거예요. 작품에서 혹은 작품 과정에서 내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걸 짚어주기도 하고요. 그림을 미학적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. 알고 싶은 걸 안전하게 들여다보게 도와주고, 표현하고 싶은 걸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켜봐 줄 뿐이죠. 내가 스스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걸어주는 존재입니다.

 

 

미술치료사가 창작 과정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, 꼭 필요한 순간에 조용히 손을 내미는 것을 미술치료학에서는 제3의 손이라고 해요.

 

 

마치 누군가 내 뒤에서 자전거를 살짝 잡아주다가, 내가 균형을 잡는 순간 슬그머니 손을 놓는 것처럼요. 넘어지지 않게 지켜보면서도, 결국 페달을 밟는 건 나니까요.

 

 

 

 

 

제3의 손이 필요하신가요?